[2016 쇼퍼런스] 인공지능과 사람이 소통하는 시대

입력 2016-10-14 13:27
수정 2016-10-14 05:14






<앵커>

2016 쇼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 산업의 미래와 AI가 가져올 일상의 변화에 대해 세계 석학들이 심도 깊게 논의했는데요.

쇼퍼런스 현장 스튜디오를 연결하겠습니다.

조연 기자







<기자1>

네, 이 곳은 2016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현장입니다.

2시에 시작된 쇼퍼런스는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을 지나 이제 마지막 순서인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2>

AI시대를 어떻게 즐길수 있을지, 이른바 '인공지능 시대 가이드'에 대해 석학들과 국내 기업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기자1>

오늘 열린 쇼퍼런스는 사전접수 신청인원만 1천명에 가까웠는데요. 실제로 많은 청중들이 함께해 주셨죠. 가장 주목한 것은 어떤 것이었나요?



<기자2>

인공지능 활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가 로봇인데요. 실제 로봇을 무대에서 볼 수 있어 청중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웠습니다.



<기자1> 이번 쇼퍼런스의 주제가 'Enjoy AI, Enjoy LIFE'인데요. 문 기자. 주제를 인공지능으로 정한 이유, 설명해주실까요

<기자2>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단연 화두는 AI, 인공지능이었습니다.

인공지능은 이제 더 이상 공상과학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미 상용화되기 시작했고.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이미 적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음성으로 날씨 등을 질문하면 대답해주는 기능 등이 바로 그것이죠.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미래 핵심기술로 인공지능을 꼽고 경쟁과 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5개 회사가 최근 인공지능 파트너십을 설립하기도 했고요.

국내 기업들도 인공지능 연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수준과 비교해 볼 때 아직은 뒤쳐진 것이 사실입니다.

인공지능이 몰고 올 4차 산업혁명의 변화 속에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쇼퍼런스의 주제로 인공지능을 선정하게 됐습니다.





<기자1>

인공지능 활용 분야 가운데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로봇인데요. 이번에 세계적인 로봇 석학인 가이 호프만 코넬대학교 교수와 대니얼 리 펜실베니아대학교 교수가 쇼퍼런스 연설자로 나섰죠. 어떤 내용을 전달했나요?

<기자2>

가이호프만 교수는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에 대한 세계적인 석학입니다.

인간과 로봇의 협력과 관련된 알고리즘과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는데요.

인간과 함께 연극을 하거나 재즈를 함께 즉흥 연주할 수 있는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가이 호프만 교수는 오늘 로봇이 학교, 집, 사무실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인간과 어떻게 상호 작용 할 수 있는 지를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단순 음성 뿐 아니라 동작을 통해 인간과 로봇이 소통하는 방법을 전했는데요.

사람끼리 소통할 때 음성 못지않게 동작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겁니다.

대니얼 리 교수는 로봇의 다양한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처럼 자연재해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인간이 작업하기에 위험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로봇이 인간 대신 구조활동에 나선다면 보다 많은 생명을 추가 희생자 없이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대니얼 리 교수는 미국에서 직접 자신이 개발한 로봇을 가져와 주목 받았는데요.

로봇을 원격 조종해 장애물을 인지하고 피하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줬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로봇 기술을 직접 보여줘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기자1>

삼성과 SK 등 국내 대기업들 역시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요. 최근에는 민간 인공지능 연구소까지 생겼다면서요.

<기자2>

지난 화요일이었죠.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 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을 민간 연구원,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을 설립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 7곳이 30억 원씩 투자해 자본금 210억 원을 모아 시작한 건데요.

우리 정부 역시 초기 정착을 위해 매년 150억 원씩 5년 동안 총 750억 원을 지원합니다.

지금 저희 뒤 쇼퍼런스장에서는 국내 인공지능 기술의 현 주소와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데요.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초대 원장이자 국내 최초 인공지능 박사인 김진형 원장은 '한국형 인공지능 한국형 알파고'를 주제로 주제 연설을 했습니다.

국내 인공지능 산업 및 연구개발 현황 등을 살펴보고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 지를 제안했는데요.

이후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서 각각 인공지능 연구를 총괄하는 이근배 전무, 박명순 원장 등이 가이호프만 교수, 대니얼 리 교수와 함께 한창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 석학들과 국내 인공지능 산업 최전선에서 연구하는 실무자들이 만난 만큼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통찰과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자1>

사실 AI와 같은 미래기술이 발전할 수록 인간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요.

오늘 쇼퍼런스를 통해 AI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우리의 삶이 보다 편리하고 풍요로워 진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다가올 변화를 예상하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맞이할 미래도 달라진다는 점이겠죠.

이번 쇼퍼런스가 새로운 발돋움이 시급한 국내 산업계에 해답을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쇼퍼런스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