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적인 저성장, 저금리 기조 아래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느라 분주합니다.
해외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스마트베타 ETF가 최적의 상품"이라고 꼽았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과 브렉시트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증시.
이런 상황 속에서 주식 투자에 대한 대안으로 상장지수펀드, 즉 ETF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TF는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저렴한 비용과 시장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높은 환금성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ETF 중에서도 시장 불확실성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ETF 투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에 '스마트베타 ETF'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나 배당 수익률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더 라주 FTSE 트레이더
"기업의 가치와 규모, 그리고 성장모멘텀 등을 동일 비중으로 하는 스마트베타 방식의 ETF 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는 투자 시기를 잘 맞추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ETF 관련 상품군을 보다 확대해 투자자들에게 투자 전략과 기회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글로벌 ETF 콘퍼런스'를 개최한 한국거래소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상품까지 적극 유치해 국내 ETF시장의 저변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용국 한국거래소 상무
"앞으로 국내 상품과 더불어 해외 상품을 지속적으로 많이 상장시킬 것이다. 여러 자산군을 다양화시켜서 글로벌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그런 ETF 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ETF 시장은 지난 2002년 개설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순자산총액이 23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잭슨 로이 뱅가드 이사
"초저금리 시대에도 투자자들은 시장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원한다. 글로벌 ETF 시장에는 새로운 운용사들과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ETF 시장이 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만이 아닌 질적 성장도 동시에 추구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TF를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자산관리 상품으로 활용하고, 기관 투자의 활성화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용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