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두 달 만에 '갤노트7' 단종…올해 말까지 환불·교환 조치

입력 2016-10-11 23:31


<앵커>

연이은 발화로 논란을 빚은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삼성전자가 결국 단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내일부터 올해 말까지 '갤노트7'을 다른 제품으로 바꿔주거나 환불해 주기로 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려하게 등장했던 '갤노트7'은 두 달 만에 결국 단종이라는 비극을 맞게 됐습니다.

전량 리콜 결정까지 내리며 '갤노트7 부활에 안간힘을 썼던 삼성전자는 잇따른 발화 논란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단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발화 원인이 제품 결함으로 모아지면서 '단종'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치닫게 된 겁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삼성전자는 당장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소비자들 손에 들어간 '갤노트7'은 약 180만 대로, 환불을 전제로 한 산술적 손실액만 뽑아도 1조 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됩니다.

손실에 따른 수익 감소도 문제지만 평소 '품질 경영'을 자부했던 삼성전자의 이미지 타격은 더 뼈아플 것으로 보입니다.

'갤노트7'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추후 삼성전자가 내놓을 스마트폰에 대해 호감을 가질 수 있을 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노트7'을 쓰고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내일(13일)부터 올해 말까지 타 회사 제품을 포함한 다른 휴대폰으로 바꿔주거나 전액 환불해 주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