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포르투갈 총리가 준 비밀선물에 '함박웃음'

입력 2016-10-11 10:57
수정 2016-10-11 10:59


최근 중국을 방문한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의 짐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깜짝 놀라게 할 선물이 들어있었다.

치우미(중국 대표팀 서포터스의 별칭)로 소문난 시진핑 주석을 기쁘게 할 선물은 바로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를 우승한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인볼이었다.

봉황망은 코스타 총리가 지난 8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이 사인볼을 선물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사인볼에는 포르투갈 축구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대표팀 전원의 사인이 들어있어 축구팬에게는 '꿈의 사인볼'인 셈이다.

코스타 총리는 이날 양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어떤 매체에도 말하지 않은 비밀이 하나 있는데 이번 방중 시 내 짐에 축구공을 하나 챙겼는데 여기에는 유로 2016 우승을 이끄는 포르투갈 대표팀 전원의 사인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사인볼을 시 주석에게 주려 한다"면서 "왜냐하면 시 주석이 치우미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포르투갈 총리가 전해준 사인볼 외에도 이미 유명 축구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진 4개의 축구공과 9벌의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그는

2014년 아르헨티나 방문 당시 등번호 10번이 달린 레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선물 받고 기뻐한 바 있다.

소년 시절부터 축구에 깊이 빠진 시 주석은 공직에 입문하고서도 수시로 경기를 관람하고 외교 무대에서 자주 축구를 화제로 삼는 등 '축구광'으로 유명하다.

중국은 시 주석 집권 이후 축구대표팀을 2050년까지 세계 최강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유럽의 유명 프로축구팀을 사들이는 등 축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강력한 지원책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중국 축가대표팀은 지난 6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시리아에 패해 본선 진출 가능성이 힘들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