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고관절 질환 '고관절 무혈성 괴사', 인공관절 수술로 치료할 수 있어

입력 2016-10-11 10:02


안전한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 활용해 반영구적인 사용 가능

고관절은 엉덩관절이라고도 하며, 골반과 넓적다리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몸속 깊숙한 곳에 있고 튼튼하고 강한 섬유로 구성돼 있어 매우 안정적인 관절이다. 체중을 지탱하고 가동 범위가 넓어 자유롭게 움직이는 관절이지만 그만큼 다치기도 쉽다. 더욱이, 고관절의 통증 양상이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과 비슷해 혼동하기 쉬워 발견하기 어렵다.

골괴사증은 뼈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돼 발생하는 통증성 질환이다. 우리 몸의 여러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고관절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관절이 파괴돼 관절염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국내 연평균 추정 환자 수는 1만4000명 정도로, 남성에게 조금 더 많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사타구니와 엉덩이에서 시작되는 둔한 통증이다. 병이 진행되면 아픈 쪽 다리로는 무게를 지탱하기 어렵고 고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난다. 환자에서 따라서는 무릎과 발목 통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고관절 무혈성 괴사의 주 원인은 특정 외상에 의해 고관절 탈구 및 대퇴골 골두 및 경부에 혈류가 차단돼 발생하거나 스테로이드 사용과 관련돼 뇌질환, 천식, 류마티스 질환, 피부질환 환자에게서도 나타난다. 이외에도 혈액암 등 골수 질환과 혈전증도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년 남성의 경우 잦은 음주가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평소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이를 예방하는 첫 걸음이다.

초기에는 진통 소염제와 함께 물리치료, 목발 등을 사용하게 되지만 증상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크게 환자의 관절을 보존하는 방법과 인공관절 수술이 있다. 고관절 보존 수술은 괴사된 대퇴골두를 치료해 자신의 관절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진행 단계나 고관절 현재 상태 등에 따라 고관절 탈구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나이가 젊고 활동이 왕성한 환자의 경우 고관절 보존을 시도하고, 이미 괴사가 상당히 진행됐거나, 관절염이 진행됐다면 한 번의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인공관절 수술이 더욱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안전한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손상된 관절 대신에 삽입하는 것으로,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안산21세기병원 관절센터 문형태 원장은 "인공관절치환술은 환자의 고관절을 다듬은 다음 인공 고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고관절염 치료에도 사용된다"며, "안전성을 위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을 선택하고, 수술 후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