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발화 논란'을 빚고 있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만간 교환·환불 등 후속 조치를 내놓을 예정으로, 일각에선 삼성이 '갤노트7'을 포기하고 '갤럭시S8' 개발에 집중하는 게 현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리콜 결정 이후 판매를 재개한 지 열흘 만에 삼성전자가 '갤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대만 등에서도 '발화 논란'이 확산되자 이에 대한 수습책을 마련하고자 내린 특단의 조치입니다.
삼성전자는 "아직 발화 원인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결정이 "국가기술표준원 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통해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갤노트7'을 쓰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한 교환·환불 등 후속 조치 마련을 위해 "현재 이동통신사 등 사업자, 거래선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기술표준원은 어제(10일) '갤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를 열고 "제품 결함 가능성에 대해 확인했다"며 삼성 측에 "'갤노트7' 사용과 교환·판매 중지를 권고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별도로 발화 원인을 찾고 있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역시 삼성전자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합당한 조치"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참에 삼성전자가 '갤노트7'을 아예 포기하고 차기 제품인 '갤럭시 S8' 개발에 집중하는 게 현명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내 증권업계는 "'갤노트7'이 안전성을 되찾더라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추후 생산·판매를 재개하는 게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