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등에 방 구한 청년 평균 월세 58만원

입력 2016-10-11 09:39
강남이나 서초구 등에 방을 구한 청년들의 평균 월세가 6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서울시 자치구별 월세 조사 결과분석' 자료를 보면 월세 가구 중 청년층(19∼29세)의 평균 보증금은 1천395만원으로 비청년층 2천778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매달 내는 월세는 청년층이 3.3㎡당 6만 6천원, 비청년층이 5만 6천원으로 청년층이 3.3㎡당 1만원을 더 부담했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에 거주하는 청년이 평균 보증금 1천53만원·월세 58만원에 거주해 주거비 부담이 가장 컸다.

도심권(종로·용산·중구)에 사는 청년은 보증금 1천382만원·월세 49만원에, 서북권(마포·서대문 등)은 보증금 1천285만원·월세 45만원, 동북권(동대문·성동 등) 보증금 1천685만원·월세 41만원, 서남권(관악·영등포 등) 보증금 1천572만원·월세 41만원 등 수준을 보였다.

오피스 빌딩이 몰려 있는 도심권에서는 유일하게 비청년층이 청년층보다 월세를 더 많이 냈다. 도심권에 방을 구한 비청년층은 평균 보증금 3천472만원·월세 55만원을 주거비로 지출했다.

청년층이 부담하는 평균 월세가 가장 비싼 지역은 성동구로 3.3㎡당 9만 2천원이 넘었다. 이는 가장 저렴한 중랑구(3.3㎡당 4만원)의 배 이상 수준이다.

시가 대표적인 청년 거주지로 꼽은 서대문구와 관악구의 3.3㎡당 평균 월세금을 거주 유형별로 보면 고시원이 10만 6천원, 오피스텔 8만 3천∼8만 6천원, 단독·다가구주택 6만 6천∼8만 9천원 수준이었다.

이원욱 의원은 "목돈이 없는 청년 세대가 어른들에 비해 낮은 보증금, 열악한 주거환경에 살면서 월세는 오히려 더 내고 있다"며 "청년 주거 현실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