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발화 논란' 갤노트7 생산 일시중단

입력 2016-10-10 17:13


<앵커>
삼성전자가 '발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실적은 물론 기업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원인 파악에 골몰하는 분위기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발빠른 리콜 결정과 함께 재기를 노렸지만 삼성전자는 결국 '갤노트7'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는 "'갤노트7'의 결함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대만에서도 발화 논란이 제기되면서 소비자 안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또 이미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생산 중단으로 당분간 '갤노트7'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 협력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국내 국가기술표준원과 미국의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중국 규제당국 등과 협력해 진행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외 물량을 책임지는 베트남 공장까지 생산 중단 범위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야심차게 내놓은 '갤노트7'이 리콜에서 다시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전자가 입을 손실도 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미국 주요 통신사들은 '갤노트7' 신제품 교환을 중단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갤노트7' 대신 다른 제품을 쓸 것을 권고한 상태이고

이달 말 유럽과 인도 등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던 '갤노트7' 공급도 당분간 미뤄질 전망입니다.

앞서 리콜로 1조 원 안팎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말까지 '갤노트7' 판매가 중단될 경우 7천억 원의 추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된 '갤노트7'을 수거해 발화 원인 조사에 나선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결과를 내놓을 예정.

'갤노트7' 생산 중단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는 종일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52% 떨어진 168만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