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AI 사업 선점 경쟁 '치열'...한국은 걸음마

입력 2016-10-10 17:15
수정 2016-10-10 17:28
<앵커>

AI가 영화속 얘기가 아니라 정말 현실로 다가온 것 같다. IT 생태계도 많이 바뀌고 있다죠.

인공지능 기술은 자율 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업은 물론

의료, 교육, 금융 등 서비스업과 융합돼 우리 생활 속으로 점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구글 CEO는 "모바일 혁명 다음은 인공지능 혁명이 올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사람들과 매일 함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AI가 우리 삶으로 들어오면서 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전세계 IT기업들은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인수 경쟁에 한창인데요.

기업 인수를 통해 AI 핵심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입니다.

구글과 인텔 애플 등 미국의 주요 IT 기업들은 지난 2011년 이후 AI 관련 스타트업 140여 곳을 인수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최근 AI 스타트업 쟁탈전에 합류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애플의 AI 비서 서비스 '시리'를 만든 개발자들이 세운 기업 비브랩스를 최근 인수하기로 했고,

LG유플러스는 AI 분야 글로벌 업체에 지분 투자에 나섰습니다.

<앵커>

글로벌 IT기업들과 비교하면 우리 AI산업 한 발 늦은 거 같은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건은.

우린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입니다.

AI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투자가 이뤄져야 할 거고요, 인력과 기술도 뒷받침 돼야 합니다.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1,270억 달러에서 2017년 약 1,650억 달러로 연평균 14%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공지능 산업 규모가 내년에 6조 4천억 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세계 시장의 30분의 1밖에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이 같은 투자는 그대로 아웃풋에서 나타납니다.

기술력은 최고 선두주자인 미국 대비 75%밖에 안되고, 인공지능 관련 특허는 글로벌 전체의 3% 정도만 갖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AI 분야에 능력 있는 이공계 인력들이 많이 들어오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수한 인재들이 수학이나 통계학과 같은 기초학문 분야에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정부나 기업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확대해서
좋은 인재들이 기초학문 분야에 유입되고 그러한 인재들이 다시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빨리 만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한국두뇌유출지수에서 10점 만점에 3.98점을 기록했는데

이 지수는 0점에 가까울수록 고국을 떠나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물리적인 투자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정부 차원에서 연구 인력 등에 대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세계적인 AI산업 현황과 우리나라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네. 국내의 경우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투자도 미흡하지만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가져올 파급력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매우 부족합니다.

한국경제TV에서는 AI 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세계적인 로봇 석학인 가이 호프먼 미국 코넬대 교수가 AI비서 서비스 등 AI기술 개발의 글로벌 혁신 사례를 설명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울산과 부산 지역 침수 피해로 아직까지 복구가 안 되고 있다고 하죠.

대니얼 리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이런 재난 상황에서 AI를 탑재한 로봇을 어떻게 활용할 지를 설명한다고 합니다.

국내 1호 AI 박사인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초대원장을 비롯해

이근배 삼성전자 전무,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 등 국내 전문가들도

한국형 AI 비즈니스 모델의 현황과 도전 과제에 대한 강연과 토론에 나섭니다.

'쇼퍼런스'는 '컨퍼런스'를 말이 아닌 '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한국경제TV가 세상에 첫 선을 보였는데요, 이번에도 석학들이 자신이 개발한 로봇 시연과 영상 등을 통해 인공지능산업의 미래를 진단할 예정입니다.

AI발 산업혁명을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이번에 한국경제TV는 일반 방송 채널과 함께 페이스북 온라인 생중계 등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리 곁으로 다가온 AI 시대를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를 보고 느끼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주비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