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낙마 위기를 자초한 '음담패설' 파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오후 9시부터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트럼프는 "개인적 농담이며 가족들에게 사과했고, 미국인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여성을 존중한다고 말하고 싶고 (영상에 담긴)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그것이 바로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은 또 "트럼프는 선거기간 내내 여성들을 공격하고 모욕해 왔으며, 여성들을 얼굴을 거론하고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국 대선을 앞TV 토론 토론은 90분간 사회자는 물론 일반 방청객들까지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