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극복 가능성?, '인공 중뇌' 개발

입력 2016-10-08 11:41

한인 과학자들이 이끄는 국제연구팀이 인간의 수정란에서 얻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의 일부인 ‘중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제현수 듀크대-싱가포르 국립의대 교수는 지난 7월 싱가포르유전체연구소 연구팀(응헉휘 소장, 조중현 박사)과 공동으로 ‘중뇌 오르가노이드(organoid)’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뇌 오르가노이드란 실험실에서 배양한 소규모 장기를 뜻한다. 이는 파킨슨병 치료를 목적으로 3차원 형태로 만들어졌다.

인간의 뇌는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영역이었다. 그러나 중뇌 오르가노이드를 이용하면 조직검사가 가능해진다. 특정 약물을 주입했을 때 도파민의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개별환자에게 적합한 약물을 결정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돨 수 있다.

지난 2013년 대뇌피질이 만들어진 적은 있지만, 중뇌가 배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에는 고한석 존스홉킨스의대 교수, 신주헌 존스홉킨스병원 교수, 조남준 난양공과대학 교수 등 한인 과학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킨슨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사진=MBC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