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만들어 온 ‘조선철’이라는 전통 카펫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일본 쿄토의 한 공예관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철’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멍석과 같이 거친 바탕에 한 땀 한 땀 수를 놓았습니다.
그 위에 먹과 안료를 활용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카펫인 '조선철'입니다.
'조선철'은 조선시대인 16세기, 조선통신사를 통해 일본에 처음 전해졌습니다.
'조선철'은 일본 교토 기온마쯔리 구역에서 불리던 이름으로 조선에서 전해진 철직기법으로 만든 카펫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주로 귀족 집안의 걸개나 깔개로 사용됐습니다.
40여년 간 조선철을 수집해온 요시다 고지로 일본 교토 기온재단 고문은 본인이 소장한 조선철 36점을 우리나라에 소개합니다.
<인터뷰> 요시다 고지로 일본 교토 기온재단 고문
"저는 (1970년) 당시 기온마쓰리라고 하는 교토의 단체에서 이와 관련한 역할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그 때부터 조선철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모두 18∼19세기 초반까지 제작된 것들로 새나 나비·사자 등 한국의 풍수나 중국의 고사를 다채롭게 표현했습니다.
이 작품들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경운박물관에서 내년 2월말까지 전시됩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