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개막식은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배우 설경구와 한효주의 사회로 진행됐다.
영화제의 꽃인 레드카펫 행사에는 개막작 '춘몽'의 배우 한예리와 감독 장률을 비롯해 박소담, 고원희, 배종옥, 박가영, 안성기 등 신인에서 원로배우까지 250여 명의 배우와 감독, 제작사 관계자들이 얼굴을 보여 5천여 석을 메운 관객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감독으로는 '그물'의 김기덕, '덕혜옹주'의 허진호, '춘천, 춘천'의 장우진, '분장'의 남연우를 비롯해 임권택, 곽경택, 정지영 감독도 올드팬의 박수를 받으며 레드카펫에 섰다.
15일까지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는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4개 스크린에서 세계 69개국 299편이 상영된다.
당초 301편이 초청됐으나 작품 수급일정을 맞추지 못한 2편의 상영은 취소됐다.
동시대 거장 감독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만날 수 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미국 벤 영거의 '블리드 포 디스' 등 4개국 4명의 거장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는 15일 오후 폐막작인 이라크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The Dark Wind)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