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에 4천억 투자…2020년까지 전문기업 50개 육성

입력 2016-10-07 11:20
정부가 앞으로 5년간 4천억 원을 투자해 가상현실 VR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섭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를 VR산업 육성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VR시장 선점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R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뿐만 아니라 센서와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을 집적해 게임과 제조,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유망 산업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글로벌 VR시장이 올해 22억 달러에서 2025년 8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VR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먼저 미래부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얼굴 표정과 눈동자 움직임을 인식하는 오감 인터랙션 기술 등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초경량 디바이스를 개발해 사용자의 착용감을 개선하고 고해상도 지원기술을 확보해 몰입도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지러움과 피로감 등 VR 이용의 장애 요인으로 지적돼 온 안정성 문제도 개선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과 국제 표준 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래부는 또 체험형 VR 게임 개발과 3D 실감형 교육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중심의 VR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까지 400억 억 원규모의 VR 전문 펀드를 조성해 VR 기업과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도록 하는 등 민간의 R&D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미래부는 이같은 지원을 통해 미국 등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현재 1.7년에서 2020년까지 0.5년으로 좁히고, VR 전문 기업을 50개 이상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