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 수요가 영향을 미치며 집값과 전셋값 모두 상승했습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3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대비 0.08%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늘어난 수도권은 0.12% 오른 가운데,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인 서울에서는 서초구 0.51%, 강동·강남구가 0.49%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지방의 경우 정비사업과 교통망 확충 등 개발 호재가 있는 부산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각각 0.25%, 0.11% 가격이 뛰었습니다.
전세 시장은 저금리 기조에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며 일주일전에 비해 0.06% 상승했습니다.
가을 이사철에 따른 전세 수요가 꾸준한 서울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풀린 강동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전셋값이 오르며 0.08%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이 가운데 역세권 중소형 물량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은평구와 종로구가 각각 0.19%, 0.16%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방에서는 늘어난 물량을 해소하지 못하며 지난해 말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대구가 0.01% 오르며 상승 전환됐습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 투자 수요와 저금리를 이용한 매매 전환 실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온도차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