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LH, K타워 특혜 의혹 '도마 위'

입력 2016-10-05 17:25


<앵커>

오늘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국정감사는 미르재단 의혹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야당의원들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서 맺은 양해각서에 미르재단이 'K타워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한 것을 두고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관리공단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는 미르재단의 K타워 프로젝트 특혜 의혹이 집중 조명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 당시 LH와 포스코건설 등이 이란에 문화상업시설인 'K타워'를 짓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미르재단이 주요 주체로 포함된 경위를 따졌습니다.

<인터뷰>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신생 단체를 이렇게 국가 간 양해각서에 이름을 적시하는 그 자체가. 또 거기에 본연의 업무와 관련이 없는 업무를 굳이 적시를 해서 넣는 것도 이례적..."

야당 의원들이 국감 초반부터 미르재단의 K타워 프로젝트 특혜 의혹을 들고 나오자 여당은 즉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헌승 새누리당 의원은 "'K타워 프로젝트'는 한류문화 확산을 위한 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하는 것인데, 사업주체인 LH가 미르재단을 활용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면 양국 관계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상우 LH 사장은 K타워 프로젝트에 대해 "부지를 조성하고 건물을 짓는 것은 LH의 전문 분야지만 한류 문화는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미르재단이 K타워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박상우 LH 사장

"(사업) 내용이 부지를 조성하고 집을 짓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할 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번역본에 번역이 저희 실무자들의 번역 실수로 인해 잘못된 것은 사과드립니다."

LH의 관리 부실로 인해 임대아파트 거주민들이 수년 간 녹물을 먹고 지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

"LH 임대아파트가 538개 단지가 있어요. 그 중에서 378개 단지, 거의 70%가 지하 물탱크의 녹물을 먹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 까지도."

이밖에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부채가 135조4,000억원에 이르는 등 국토부 산하 기관 중 부채가 가장 많은 기관으로 꼽힌 LH의 방만 경영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