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현대차 1·2공장 라인 중단...변속기 공장도 침수

입력 2016-10-05 13:59
수정 2016-10-05 18:48


집중호우 여파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1·2공장의 생산라인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현대차는 울산1공장과 2공장 생산라인이 일부 침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울산 1공장은 액센트, 2공장은 싼타페와 아반떼 등을 생산합니다.

1공장은 오후 3시경 생산을 재개했지만, 2공장은 야간조 교대시간 이후에도 생산을 재개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라인이 침수되었을 경우 라인 아래 컨베이어나 설비 등을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1공장의 점검 진척상황이 빨라 조금 더 일찍 생산이 재개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가동이 중단된 생산라인 외에 변속기 공장과 신차 출고장도 일부 침수 피해가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편 부산과 울산 등 남부 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는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뒤 순간 풍속이 역대 다섯 번 째로 빠른 대형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현대차 울산 공장 외에 태풍 차바의 영향권 안에 든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와 함께 거제에 조선소를 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도 5일 하루 동안 옥외 작업을 중단하고 일부 사업장은 조기퇴근 조치를 취하는 등 태풍으로 업무에 일부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사망 4명, 실종 2명 등 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