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남주혁이 서현이 휘두른 칼에 자진해서 뛰어 들며 위기를 맞았다. 서현이 아버지이자 황제인 조민기에게 다가가 칼을 꽂을 것임을 눈치 챈 남주혁은 그 행동을 막고자 서현 앞에 섰고, 이때 서현이 휘두른 칼이 남주혁을 찌른 것. 남주혁의 고백 후 일어난 이 상황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시선을 끌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 이하 달의 연인) 12회에서는 합평회에 참석한 우희(서현 분)가 고려 태조 왕건(조민기 분)을 살해하려고 하는 모습, 우희의 마음을 알아 챈 13황자 백아(남주혁 분)가 이를 막기 위해 우희가 휘두른 칼을 대신 맞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유발했다.
앞서 13황자 백아와 우희는 서로의 신분을 모른 채 황궁 교방에서 꾸준한 만남을 가지게 됐다. 13황자 백아는 음악 반주를 하고, 우희는 검무 연습을 하며 서로 간의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 그리고 13황자 백아는 우희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갔고, 우희의 손목에 여러 번 칼로 그은 자국을 발견하곤 그녀를 꼭 안아 자신의 품에 넣었다.
13황자 백아는 “힘든 일을 겪을 때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내가 가장 미안한 일이 그거야. 널 몰랐던 거. 이젠 좋은 일만 겪게 해주고 싶어. 행복하게. 믿어봐라”라고 말했고, 이에 우희는 “네 깟게 무슨 수로? 난 너한테 그런 기대 한 적 없어”라고 일부러 차갑게 대했다. 그리고 우희는 해수(이지은 분)에게 13황자 백아에 대해 이야기하며 “좋은 사람인 것 같아”라면서도 “앞으로 가까워질 일은 없을 거야. 내가 곧 떠나거든”이라고 말했다.
후백제의 마지막 공주인 우희는 고려 황제에 대한 복수심 하나로 악착같이 버텨온 인물로, 태조 암살을 목적으로 황궁 교방의 가무 전담 기녀로 숨어 든 인물이다. 이에 우희는 합평회에서 태조를 살해하려고 한 것. 그러나 13황자 백아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태조 암살을 시뮬레이션 하는 우희에게 늘 틀렸다며 타박을 줬었고, 그럴 때마다 우희는 더욱 마음을 다지며 합평회만을 기다려왔다.
합평회 당일, 우희는 마음을 단단히 먹은 채 기녀들과 함께 등장했다. 이 모습을 보던 13황자 백아는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었지만, 우희의 시선이 태조에게만 고정된 걸 알아채고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늘 같은 부분에서 틀렸던 우희의 모습이 생각난 13황자 백아는 우희를 막기 위해 무대로 뛰어 들었고, 태조를 향해 검을 쭉 뻗은 우희에게 다가가 칼을 대신 맞은다. 이에 놀라는 우희의 모습과, 그런 우희를 바라보는 13황자 백아의 모습으로 12회가 마무리되며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대박.. 우리 남주혁 어쩜 좋아..ㅠㅠ”, “이 무슨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달의 연인’ 커플들은 너무나 가슴 아린 커플들임”, “백아와 우희 사랑하게 해주세요.. 제발 아무일 없이 잘 넘어가길..”, “이 커플 응원합니다”, “’달의 연인’ 정말 눈호강에 심장 졸이게 하는 마약 같은 드라마.. 하 오늘밤도 잠 건너 띄었음” 등 큰 호응을 보냈다.
‘황권다툼’의 2막이 열린 ‘달의 연인’은 한층 쫄깃해진 스토리와 아름다운 연출, 배우들의 멋진 연기력까지 제대로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든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달의 연인’ 12회는 수도권 기준 8.8%, 전국 7.9%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달의 연인’ 13회는 오늘(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