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수출계약 해지와 늑장 공시 논란으로 한미약품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주저앉으면서 임성기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 평가액이 이틀 새 1조2천억원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임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 주식자산은 이날 종가 기준 3조 6,938억원으로 계약 해지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달 29일과 비교할 때
1조 2,372억원(25.1%) 감소했다는 것.
임 회장 일가는 한미사이언스 주식만 갖고 있고 임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34.91%를 보유하고 있을 뿐 한미약품 지분은 없다.
한미약품 지분구조를 보면 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미사이언스가 41.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임 회장의 보유 주식자산은 지난달 29일 2조 8,388억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2조 1,265억원으로 이틀새 7,122억원(25.1%) 증발했고 보유 주식자산 순위에선 6위에서 8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개장 직후 공시를 통해 독일 제약업체인 베링거인겔하임이 작년 7월에 사간 내성표적 항암신약(올무티닙)의 권리를 반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고 이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급랭, 한미약품 주가는 당일 18.06% 급락한 후 이날도 7.28% 내렸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도 지난달 29일 139,500원에서 이날 104,500원으로 2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