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미약품, 계약해지·늑장공시 악재에 이틀째 급락

입력 2016-10-04 10:44


'늑장 공시'로 논란이 일고 있는 한미약품이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오전 10시40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7.78%하락한 4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장 개장 후 10%넘게 급락했지만 현재는 낙폭을 조금 줄인 상태다. 전 거래일에는 18.06% 급락했다.

전날 18.28% 하락한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도 현재 7.89% 내린 1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장 마감 후 '제넨텍과 9억1천만 달러 규모의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공시한 뒤 다음날인 30일 오전 9시 29분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폐암신약 HM61713(올무티닙)의 기술 수출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신약개발 리스크(위험)가 부각된 것뿐 아니라 '호재 뒤 기습 악재 공시'라는 부적절한 전달 방식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당분간 주가가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100만원→70만원), 한국투자증권(84만원→79만원) 등 증권사들도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개발 중 임상 중단은 피할 수 없는 이벤트 중 하나이고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성장통이지만 투자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공시 시점과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로 당분간 한미약품의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