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아우르는 행동파 배우 김의성이 변영주 감독, 윤가은 감독, 오동진 평론가와 함께 한국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단편 감독들과 만난다.
제3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집행위원장 정지영)는 단편경선 섹션인 '포커스 한국단편'의 본선 심사위원으로 배우 김의성을 비롯해 변영주 감독, 윤가은 감독, 오동진 평론가를 위촉했다.
지난 여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의 흥행과 더불어 활발할 SNS 활동으로 팬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배우 김의성은 지난 4월 쌍용차 티볼리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기증하는 등의 소신 있는 행동으로 세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김의성은 6일 개막하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에 이어 사람사는세상영화제의 한국단편경선 심사위원으로 합류해 수상작을 가려낼 예정이다.
한국 영화를 이끌어 갈 차기 감독을 지원 및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포커스 한국단편'은 예심을 거쳐 선정된 본선 진출작 20편을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한다. 총 상금 2천만 원을 두고 경합을 벌이는 이번 단편공모에는 총 236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예선 심사위원으로는 <인디안 썸머>의 노효정 감독, <날, 보러와요>의 이철하 감독,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의 장형윤 감독, <차형사>와 <만추>를 제작한 윤상오 프로듀서, <변호인>을 각색한 이정화 작가까지 총 5인이 참여했다.
변영주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단편경선의 심사위원을 맡아 특유의 거침없고 예리한 시선으로 옥석을 가려낼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영화 현장에서 여성 감독의 설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며 다양한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변영주 감독이 어떤 작품을 눈여겨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성공적으로 장편 데뷔를 한 윤가은 감독이 본선 심사위원을 맡아 단편 감독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 감독은 장편 데뷔작 <우리들>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경쟁 부문과 최우수 장편 데뷔작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 2012년에는 단편 연출작 <손님>으로 단편영화계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끌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해 단편영화계를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
심사위원 중 유일한 평론가인 오동진 평론가는 영화주간지 및 일간지의 영화 전문기자 출신으로 영화에 관한 다수의 글을 써왔다. 서울환경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의 집행위로 활동하고 있는 오동진 평론가가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지도 이번 심사에서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배우 김의성을 비롯해 영화계 각 분야의 대표 인물들이 본선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제3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 '포커스 한국단편'의 대상 발표 시상식은 영화제 폐막식인 10월 23일에 이뤄진다. 지난 해 단편 공모부문 대상 수상작은 <옥상자국>(양주연 감독)이 받았다. 제3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