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박보검 떠났다..새드엔딩 맞을까

입력 2016-10-04 08:52


박보검은 진실을 알았고 김유정은 그를 떠났다.

지난 3일 밤 10시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3회에서는 홍라온(김유정 분)의 정체를 알게 되는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 순간 라온은 영의 곁에서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일전에 들려줬던 인어 아가씨 이야기처럼.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영을 위해 궁에 돌아온 라온. 영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은 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동궁전을 습격했다가 살아남은 자객 한 명이 도주 중 체포되며 상황은 긴박하게 흘러갔다. 사건의 주동자 김의교(박철민 분)의 지시 하에 역심을 품게 만든 배후는 백운회며 홍경래의 핏줄과 정신을 이어받은 여식이 궐 안에서 거사를 준비한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결국 홍경래의 여식이 홍라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왕(김승수 분)은 역당의 무리를 색출하라 명했고, 상선 한상익(장광 분)은 김병연(곽동연 분)에게 라온을 "백운회의 이름으로 보호할 것"이라며 "내일 비밀리에 본진으로 데리고 나가라"고 명했다. 동시에 김헌(천호진 분) 일당은 "쥐고 있으면 언젠가 크게 쓸 수 있는 패가 아닌가"라며 라온을 먼저 찾아내자고 결의했다.

하지만 병연은 윤성을 찾아가 "지난번에도 영상 대감의 뜻을 거슬러가며 그 아이를 구하지 않았나. 궐 밖으로 데리고 나가달라"고 부탁했고 라온 역시 잠이 영을 애틋하게 바라보다 "제가 역적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신다 해도 저를 만난 걸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지금 이 순간을 한 번쯤은 그리워해 주시겠습니까"라는 혼잣말과 조심스러운 입맞춤을 남긴 후 궐 밖으로 사라졌다.

다음 날 영은 "어릴 때 홍경래가 지어 부른 이름이 홍라온이다"라는 김의교의 말에 모든 것을 깨달았다. 그는 세상이 멈춘 듯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라온이 사라졌음을 직감하며 자현당을 찾았지만, 그를 맞이한 것은 라온이 남겨두고 간 인연의 팔찌뿐이었다. 믿을 수 없는 진실을 알게 된 순간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을 맞이하게 된 영이 과연 라온과 재회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