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다음 주 마지막 접점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4일 오후 2시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중앙쟁의대책위는 박유기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노조 집행부 간부와 각 공장과 사업부 노조 대표, 감사 등이 참석하는 투쟁 지도부의 최고 의결기구이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주 중에 언제 교섭을 열고 파업 수위를 어떻게 정하고, 앞으로 회사의 임금 추가 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노사자율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높아졌다.
따라서 노사는 주중 어떤 식으로든지 교섭을 열어 다시 잠정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노조는 교섭에서 회사를 압박하고자 부분파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앞서 1일 11번째 주말 특근을 거부했지만, 2일과 3일에는 연휴여서 따로 특근이 없다.
회사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특근 거부와 24차례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 규모가 13만1천여 대에 2조9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지만, 78.05%의 조합원 반대로 부결됐다.
노사는 이후 재교섭 끝에 회사가 기본급을 7만원까지 인상했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주간연속 2교대제 포인트 1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추가 안을 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