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주공, 강남 재건축 최대어 '부상'

입력 2016-09-30 16:54


<앵커>

강남·서초·송파와 함께 강남4구로 불리지만 상대적으로 주거 환경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던 강동구가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합니다.

특히 강남권 최대어로 꼽히는 고덕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단일 규모로는 서울에서 가장 큰 재건축 사업장인 '고덕 그라시움'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습니다.

'고덕 그라시움'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이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아파트로, 전체 공급규모는 4,932가구이며 일반분양도 2,010가구에 이릅니다.

주공1단지와 4단지가 분양을 마친데 이어, 2단지를 비롯해 3·5·6·7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어서 개발이 마무리되면 고덕지구는 1만5,0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단지가 위치한 강동구 고덕지구는 강남4구에 속하지만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고 자족시설도 부족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역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고덕·강일지구 3.8㎞를 잇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이 올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고, 고덕 상업업무복합단지 조성도 속도를 내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2020년 조성되는 복합단지에는 연구개발과 지식산업 분야 외에도 근린·생태 체험, 문화, 유통, 호텔·컨벤션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특히 세계적인 가구 유통 업체 이케아가 복합단지내에 3호점을 입점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동 대우건설 분양소장

"향후 9호선 연장과 세종~서울 고속도로 개발, 단지 인근 약 7만 여 평 규모의 상업업무복합지구 내에 이케아가 입점할 예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단지 반경 1.5㎞내에는 초·중·고등학교 21곳이 분포해 학군 또한 우수하며,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지하철 5호선 상일역을 통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합니다.

이 같은 장점을 갖추고도 3.3㎡당 2,300만원 대의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세워 견본주택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수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가격대가 괜찮은 것 같아요. 주위 (새 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하거든요. 위치 조건이나 그런 걸로 봐서는 여기가 좋지 않은가"

매머드급 대단지답게 25m 길이의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등 다양한 운동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물론, 어린이집과 시니어클럽,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도 설치됩니다.

'고덕 그라시움'은 친환경 공동주택에 부여하는 '이로움' 인증 마크를 획득한 단지로, 열회수형 환기장치·태양광 발전 시스템·엘리베이터 전력회생 시스템이 적용돼 관리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