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의 늪 용인…지역별 온도차 '뚜렷'

입력 2016-09-30 18:08
<앵커>

경기도 용인시가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는 점은 잘 알고 계실 텐데요.

하지만 용인시 내에서도 다양한 개발 호재로 주목을 받는 지역이 있습니다.

어떤 곳인지 신동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7월말 현재 용인시의 미분양 주택은 5천10가구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많습니다.

용인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낙후된 곳이 많아 전통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지역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같은 용인 내에서도 지역별로 온도차는 뚜렷해 지고 있습니다.

용인 수지구의 평당 아파트 값은 다른 지역보다 300만~500만 원 정도 높습니다.

용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수지구 동천동의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전용면적 85㎡짜리가 지난 1월 5억6천만원에서 9월에는 6억5천만 원에 거래돼 불과 8개월 만에 1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분양시장 열기도 뜨거워 GS건설이 지난해 11월 동천동 일대에 분양한 동천자이 1차의 경우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고 지난 5월에 선보인 ‘동천자이 2차’도 평균 5.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용인 수지구는 동천역 환승센터와 판교 광교와의 뛰어난 접근성 등 다양한 호재로 용인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반면 기흥구와 처인구의 경우는 여전히 미분양 아파트가 많습니다.

용인시 미분양 물량의 대부분이 이 지역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거중심지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한데다 교통여건과 배후수요 등이 받쳐주지 않아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소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재 '미분양의 늪'으로 불리는 용인의 경우 각종 개발호재와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어 미분양은 갈수록 줄어들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