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번호판 곧 동난다…정부, 용량 확대 나서

입력 2016-09-30 13:51


승용차 등록 대수가 증가하면서 이르면 올 연말 사용 가능한 자동차 번호판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추가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오전 해외건설협회 회의실에서 관계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자동차 번호판 용량 확대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04년 지역감정을 완화한다는 취지로 지역번호판이 폐지되면서 확보 가능한 번호 용량이 이전의 10분의1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또 경찰 단속카메라의 인식 가능성을 고려해 한글용도기호를 자음+모음 조합 32개로만 쓰도록 한정해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번호판 공급 가능량이 총 2천100만대에 불과해 매년 약 154만대의 자가용 승용차 신규등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등록번호의 용량을 늘리려면 한글기호를 확대하는 것이 국민 수용성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무인 단속카메라를 운영 중인 경찰청에 따르면 한글기호 추가 대상 확정 후 1∼2년의 기간과 20억원 이상의 업그레이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시급한 대응을 위해 기존에 썼다가 반납한 상태인 사용번호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미 휴대전화와 화물차 등 사업용 자동차는 기존 사용번호를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