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도 수익형이 ‘대세’

입력 2016-10-04 17:57
<앵커>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막상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몰라 막막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누리면서도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귀농귀촌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창학·이윤경씨 부부는 건강상의 이유로 교사생활을 접고 4년 전 귀농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땅을 샀고 여기에 담보대출과 퇴직금을 더해 마련한 귀농자금은 6억 원.
귀농 4년 만에 양봉과 특용작물재배로 연 매출 1억 원을 바라보고 있는 최 씨 부부는 행복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최창학 경기도 평택시
“작물을 여러 가지 재배하면서 우리도 건강하게 먹고 그리고 남은 것은 몸이 안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눠주고 그렇게 살게 된 거죠.”
이렇게 귀농귀촌을 선택한 사람은 지난해만 48만여 명.
보통 정착금으로 1억7,600만 원을 쓰고, 정착 1년차에 1,800만 원이던 소득은 점점 늘어 5년 정도 지나면 평균 3,300만 원 가량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퇴자가 도시에서 자영업을 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소득은 연간 2,700만 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소득이 높은 셈입니다.
이처럼 귀농인들의 소득이 늘어난 건 꽃이나 특용작물 등 수익성이 좋은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가 눈에 띠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정착을 위해 구입한 토지나 건물은 되팔기가 어렵기 때문에 입지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