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파업 영향...8월 산업생산 4개월만에 마이너스

입력 2016-09-30 10:30
수정 2016-09-30 18:27


지난달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등 가전제품 판매량이 늘면서 소비는 늘었지만 자동차 파업의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감소해 8월 전체 산업생산은 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습니다.

지난 4월 0.7% 줄어든 산업생산은 5월과 6월에 증가하다가 7월 0%를 기록, 8월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서비스업(0.7%)과 건설업(3.2%)에서는 생산이 증가했지만, 광공업에서 전월대비 생산이 2.4%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을 감소세로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전체 산업생산 감소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현대와 기아 GM 등 자동차 3사의 파업 영향이 컸습니다.

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했고, 자동차 파업으로 완성차 약 6만6천대의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3.4% 하락한 70.4%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가동률은 자동차 생산 부진으로 2009년 3월 69.9%를 기록한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저입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 등에서 감소했지만, 전문ㆍ과학ㆍ기술, 도소매 등이 늘어 전월보다 0.7% 증가했습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 음식료품 등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2.0% 증가했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감소에도 서비스업생산지수와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해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한편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비자기대지수와 건설수주액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