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호란, SNS 속 의미심장 글 보니… "누군가 죽었으면.." 심경 암시?

입력 2016-09-30 07:36


'클래지콰이' 호란이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그의 의미심장한 글이 눈길을 끈다.

호란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국 락밴드 타이거 릴리스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Morning Instructions(아침 지시사항)"이라는 제목과 함께 해야할 일의 목록이 나열돼 있다.

첫 번째는 '일어난다(Wake Up)', 두 번째는 '당신이 죽었으면 좋겠어(Wish you were dead)', 세 번째는 '약간의 커피를 마신다(Drink some coffee)', 네 번째는 '다른 누군가가 죽었으면 좋겠어(Wish someone else were dead)'라는 내용이다.

호란이 이런 부정적인 메세지가 가득한 글을 공유하자, 최근 결혼 3년 만의 이혼으로 힘든 심경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호란은 전날(29일) 오전 6시께 라디오 생방송을 가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음주 및 접촉사고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 사고로 성동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호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1%로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란의 소속사 지하달은 "불미스러운 일을 전하게 돼 송구하고 죄송하다.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겠다"며 "앞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