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이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현대·기아차 파업을 마무리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배 부회장은 경총포럼 인사말을 통해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은 노동조합이 타결한 합의안을 부결시키는 등 이기주의 행태의 극단을 보이고 있어 국가와 시장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평균 연봉이 9,600만 원으로 국내 최고수준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교섭에서 조합원 1인당 평균 1,500만원 이상의 일시금 지급 등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하며 노사 합의안을 부결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매출액 대비 직접 인건비 비율이 2000년 7.2%에서 2015년 14.3%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며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9.9%라는 점을 고려하면 직접인건비 비중이 14%가 넘는 건 경쟁력 측면에서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미 22차례나 파업을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12만 1천여대, 2조 7천여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며 "특히 1차 협력업체 380개 사에서 1조 3천여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등 수많은 중소 협력업체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대자동차 파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법과 제도에 마련된 모든 방안 강구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는 조속히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파업을 마무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매년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강성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게 금지돼 있는 쟁의행위시 대체근로를 허용해 노사관계 선진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