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최근 1년새 평균 1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심상정 의원(정의당)에게 제출한 '실손보험료(영업보험료) 현황'에 따르면 올해 24개 보험사의 실손보험료는 지난해보다 평균 18% 인상됐다는 것.
<연합뉴스 DB>
실손보험은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진료 항목 등을 보장해 주는 상품으로 3,200만명이 가입,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린다.
보험사별로는 흥국화재의 보험료 인상 폭이 가장 컸다.
이 회사는 여성 기준 월평균 실손보험료를 지난해 14,912원에서 올해 22,049원으로 47.9% 올렸고 남성 실손보험료도 35% 인상했다.
현대해상은 여성 실손보험료를 17,020원에서 21,943원으로 28.9%,알리안츠생명도 여성 실손보험료를 43,754원에서 54,505원으로 24.6% 인상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생명(남성·23.4%), 한화생명(여성·23.4%), 동부생명(여성·22.0%)의 실손보험료 인상 폭이 컸다.
올해 실손보험료가 인하된 보험사는 교보생명 단 한 곳뿐으로 남성 실손보험료는 41,023원에서 32,875원으로 19.9%, 여성 보험료는 43,655원에서 39,086원으로 10.5% 내렸다.
보험사들은 가입자들의 의료 쇼핑, 과잉 진료 등에 따른 손해율을 만회하기 위해 보험료를 인상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런 논리라면 손해율이 떨어지고 있는 암보험 보험료가 인하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실정이라고 심 의원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