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OK저축은행과 계열사들이 채권추심 계열사에 부당하게 수익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나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 추심업체의 실질적인 주인은 국내 주요 대부업체와 OK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재일교포 3세 최윤 회장이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OK저축은행과 계열사인 미즈사랑, 원캐싱 등 5곳은 채권추심업체인 아프로신용정보에 연체채권을 맡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 계열사는 추심수수료 명목으로 아프로신용정보의 운영비용에 무조건 14%를 더한 금액을 나눠 냈습니다.
대출채권 위탁건수와 추심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하는 다른 저축은행들과 달리, 사실상 추심업체의 수익과 비용을 계열사들이 부당하게 지원하고 있는 셈입니다.
OK저축은행은 그간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14%라는 기준을 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금융당국은 이 기준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뿐만아니라 추심업체의 비용이 늘면 계열사들이 나눠 내는 돈도 더 많아지는 구조여서 계열사간 거래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
“앞으로 또 어떤 장난이 될지 모르니까 추심된 실적에 대해서 하는 게 맞다. 그리고 그 회사의 경비는 그 회사가 알아서 다른 수익모델을 찾아서 해야지 전적으로 계열사에만 의지하면 안된다”
아프로신용정보는 외부 회계감사를 받지 않는 비외감기업으로,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이 소유한 일본 J&K캐피탈의 100% 손자회사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