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이 유럽 시장에서 디젤 스캔들 대상인 850만대의 리콜 프로그램 속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지만 한국은 언제 시작될지 기약이 없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유럽연합의 소비자 담당 베라 주로바 집행위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7년 가을" 수리 프로그램을 완료하고 올해 말까지 모든 소비자에게 언제 작업이 이뤄질지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이사회 멤버인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산즈 명의로 보낸 지난 23일자 편지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달 말까지 "서면화한 액션 플랜"을 EU에 제출하고 리콜 차량 소유자를 위한 단일한 다국어 웹사이트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주로바 위원은 앞서 폴크스바겐이 디젤차를 친환경차라고 허위광고한 것에 대해 각국 소비자 보호기관이 조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주요 디젤차 시장인 한국에서는 폴크스바겐의 리콜이 언제 시작될지도 기약이 없다.
환경부는 지난 6월 폴크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회사의 리콜 계획을 불허했다. 폴크스바겐은 아직 조작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
나정균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폴크스바겐과 실무 협의는 하고 있지만, 리콜이 언제 가능할지 알 수 없다"면서 "폴크스바겐의 적극적인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