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U+ 부회장 "IoT·AI 투자…케이블 인수 검토"

입력 2016-09-26 08:30
수정 2016-10-07 17:34

<앵커>
취임 10개월을 맞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신사업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또 중국과 일본 내 통신사들과의 사업협력을 넓혀가는 한편 통합방송법 개정이 이뤄지는 대로 케이블TV M&A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만년 3등' 통신사라는 간판을 떼어내기 위해선 결국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신사업에 대한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게 권영수 부회장의 판단입니다.

사물인터넷 사업은 가입 가구 50만을 바라볼 정도로 국내 통신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

내년 100만 가구 가입을 목표로 내건 가운데 권 부회장은 중국, 일본 등 이웃 나라의 현지 통신사들과 사업 협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수가 중심인 통신산업의 특성상 해외에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현지 통신사들과 협력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보다 유리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권영수 / LG유플러스 대표 (부회장)
"그룹에서 내로라하는 중국 전문가를 모셔왔고 '일본통'을 모셔왔고 M&A에 능통한 분을 모셔왔습니다. 그들(현지 통신사)과 한 몸처럼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면 얻는 것이 무척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 부회장은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인공지능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장차 LG유플러스의 중요한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서 이미 인공지능 관련 기업 2곳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국회에서 심의 중인 통합방송법 개정이 마무리 되는대로 케이블TV 분야 M&A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권영수 / LG유플러스 대표 (부회장)
"(개정법이) IPTV 사업자가 MSO사업 회사를 인수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면 (M&A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다단계 판매'에 대해서 권 부회장은 개선 의사를 밝히면서도 "국정감사 등에서 논란이 됐다고 등 떠밀리듯 사업을 접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실 조사를 거부한 이른바 '항명 사태'에 대해선 "단지 절차를 지켜달라고 했을 뿐인데 사태가 너무 커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