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23일 서울 한강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1등 통신사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LG그룹 내 화학과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1등을 했던 경험을 살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과 같은 신사업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권 부회장은 그러나 LG유플러스가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것보다는 현지 통신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기업간 거래 'B2B'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3~4달 전부터 중국과 일본, M&A 3개 분야에서 그룹 내 유능한 인재들을 모아 사업팀을 꾸렸다며 빠르면 올 4분기 안에 1~2건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권 부회장은 이미 인공지능 관련 기업 2곳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동시에 통합방송법 개정이 마무리 되는대로 케이블TV 분야에서의 M&A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권 부회장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다단계 판매' 논란에 대해서는 "문제로 지적받은 부분은 개선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국정감사 등에서 논란이 됐다고 등 떠밀려서 무조건 다단계 판매를 중단하지는 않겠다"고 소신 발언을 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실 조사를 거부한 이른바 '항명 사태'에 대해선 "단지 절차를 지켜달라고 했을 뿐인데 사태가 너무 커졌다"고 해명하며 최성준 방통위원장과의 친분에 대해서는 "만나고 싶어도 못만나는 '역차별'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