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한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전경련 추계 세미나에서 이 부회장은 '미르'와 'K스포츠' 두 재단의 설립 과정에서 불거진 청와대 개입 의혹에 대해 "미르 내부에 문제가 있어 이사장과 지원본부장을 교체했을 뿐 그 과정에서 전화 한 통 받은 것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상한 관계가 있다면 끊으면 되고 운영이 잘 안되면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면 된다"며 재단명 변경과 이사진 교체 등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들을 곧 내놓겠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K스포츠'의 2대 이사장인 정동춘 씨는 서울 강남에서 스포츠 마사지센터를 운영하는 등 재단 설립 취지와 동떨어진 이력 때문에 논란이 된 상태로 선임 과정에서 최태민 목사의 딸, 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K스포츠 이사장이 최순실 씨 측근이라는 걸 몰랐으며 최 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하면서도 "사회적 요구가 있으면 계속해서 전경련은 모금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8월 추광호 전경련 본부장을 파견해 '미르'의 이사장을 바꾸고 'K스포츠'에는 이용우 본부장을 이사로 파견하기로 결정, 문화체육관광부의 선임 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