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지콰이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지난 9월 20일 녹화를 마쳤다.
3년 만에 완전체로 스케치북에 출연한 클래지콰이의 세 멤버 클래지, 알렉스, 호란은 각자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MC 유희열은 알렉스에게 “아직도 알렉스 하면 ‘발’이 생각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알렉스는 과거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아내의 발을 닦아주게 된 사연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한편 레인보우의 조현영과 공개 연애 중인 알렉스는 “열심히 연애중이다. 띠동갑이다. 내가 더 잘 해야 한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2004년 데뷔 후 올해로 데뷔 13년차를 맞이한 클래지콰이는 스스로도 “이렇게 오래 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클래지콰이의 데뷔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호란이 “1집의 성공이 양날의 검처럼 느껴진다”고 말한 데 이어 클래지는 “그 때 같은 음악은 다신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클래지콰이는 최근 새로운 음악을 발표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두고 “역대 최단 기간에 완성된 앨범”이라고 입을 모았는데, 작사 작곡부터 녹음, 믹싱 작업까지 총 한 달 반 만에 제작된 앨범이라고 밝혀 좌중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한편 클래지콰이의 두 보컬 알렉스와 호란은 프로듀서 클래지의 난해한 디렉팅을 성토했다. 특히 호란은 “클래지는 ‘너는 지금부터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란 열일곱 살 소녀야. 핑크 색을 좋아해. 그렇게 불러봐’라고 한다”고 밝혀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에 알렉스는 “12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못 알아듣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클래지 역시 두 멤버에 대해 평가했다. 클래지는 “호란은 늘 안정적이다”고 호평한데 이어 “알렉스는 우선 투덜거리고 시작한다. 한참 헤매다 언젠가부터 제대로 부른다”고 말했다.
호란은 얼마 전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비슷한 시기에 클래지콰이 앨범과 솔로 앨범을 함께 발표한 것에 대해 “장단점이 있다”고 말한 호란은 “클래지콰이에 호란을 끼워 팔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호란은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앨리스’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클래지콰이, 정엽, 권진아, 기타치는 세남자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23일(오늘) 밤 12시 30분 KBS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