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까운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빌려서 원하는 시간만큼 타고 반납하는 서비스를 '카셰어링'이라고 하는데요.
국내 대표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이재용 대표는 실용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서비스들을 내놓으며 올해 매출 8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이재용 대표를 문성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처음 선보인 쏘카의 '제로카 셰어링' 서비스.
일정 기간 동안 차를 빌려준다는 점에서 얼핏 일반 렌트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차량을 쓰지 않을 땐 쏘카 플랫폼을 통해 차량 이용 신청을 한 다른 이들과 차량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차량 공유로 생기는 수익의 절반 만큼 월 이용료는 깎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겁니다.
현재 100대를 운영 중인데 초기 신청자만 1만 명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같은 서비스를 주도한 이는 지난 5월부터 쏘카를 이끌고 있는 이재용 대표입니다.
[인터뷰] 이재용 / 쏘카 대표이사
"월 렌트료가 예를 들어 30만원이면 많이 내놓으면 공유를 많이 하면 30만 원이 0원까지 떨어질 수 있는 그런 서비스거든요. 실제 고객의 25% 정도는 월 렌트료를 하나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쏘카 이용자의 70% 이상은 IT 기기에 친숙한 20~30대.
차량에 와이파이를 달고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들을 설치한 것도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끄는 데 한 몫 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용 / 쏘카 대표이사
"1년 안에 모든 차에 태블릿이 달려있을텐데 홍보물 같은 것을 해서 광고 사업이나 지역 사업을 해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규제에 막혀 소카 플랫폼에서 개인들끼리 차량을 공유할 수 없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은 합법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이 차를 빌려주고 돈을 받는 게 불법이다보니 카셰어링 시장 확대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용 쏘카 대표이사
"사용자들의 차를 이용해서 다른 사용자와 공유를 할 수 있게 되면 보다 더 공유경제에 가까운 모델로 갈 수 있고, 환경을 아낄 수 있고, 주차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쏘카는 최근 심야시간에 카카오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차량을 제공한 것을 비롯해 다른 회사들과의 사업협력도 확대해 나갈 방침.
이를 통해 올해는 800억 원, 내년에는 1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