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실종된 여대생의 행적이 11일째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건과 관련한 여러 의문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2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추석연휴 전날인 지난 12일 대전 모 대학교에 다니는 박모(19) 양이 가족에게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박양의 휴대전화는 다음날 집에서 30분 거리의 대전 문창교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후 박양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잘 있으니 찾지 말라'는 메시지가 가족에게 도착했을 뿐 본인이 보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양이 여러 날 동안 행방불명 된 데 이어 SNS 메시지만 도착한 것을 두고 가출, 감금, 납치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박양을 폭행해 데이트 폭력으로 형사 입건된 전력이 있는 박양의 남자친구가 비슷한 시점 연락이 두절돼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또한 박양은 집을 나서기 며칠 전 친구들에게 돈을 일부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양의 신상에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남자친구의 소재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경찰의 전화를 받은 남자친구가 주기도문을 외웠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양 남자친구의 전화에 신호만 갈 뿐 직접 전화를 받은 적은 없다”면서 “휴대폰 신호가 끊어진 대덕구 일대에 대규모 인원을 편성, 집중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