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기운이 찾아오며 본격적으로 감기 환자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메르스로 시작해 올해 콜레라까지 질병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면서, 평상시 개인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미세먼지와 각종 바이러스 등의 위협으로 걱정이 높아진 현대인들을 위해 간편한 아이디어 상품들도 최근 몇 년새 많이 등장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생활용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 노약자나 어린 아이들까지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상품들은 근래 논란이 됐던 가습기 살균제 등과 달리, 인체 무해성을 강조한 것이 공통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산화염소의 힘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우주물산의 '바이러스 베리어'이다. 최근 다양한 형태를 갖춘 '바이러스 베리어 플러스(+)'로 리뉴얼된 이 제품은 사원증처럼 목에 거는 기존의 휴대용은 물론, 어린이를 위해 손목에 착용하는 워치 형태와 휴대폰에 부착하는 모바일용, 다양한 공간에 공기청정기처럼 비치하는 비치용 등이 있다.
주성분인 이산화염소(크록사이드)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공기 중의 바이러스, 세균,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봉쇄하는 효과가 있다. 이산화염소는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세균의 세포막(단백질)에 침투, 산화되면서 세균을 불활성화시킨다.
식사 후 찜찜한 식탁을 간편하게 청결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일회용 행주도 인기다. 최근 불거진 화학살균제의 유해성을 의식해 식초 등 천연살균성분을 이용해 안심하고 식탁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식탁을 닦은 뒤 더러워진 행주를 빨고 삶는 수고를 줄여 주부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국민의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손 소독제에 이어 뿌리는 살균수도 가정 필수품이 됐다. 역시 식품첨가물로만 만들어져 살균수를 뿌린 장난감 등 물건을 아이들이 물고 빨아도 걱정이 없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발효알코올, 알칼리 전해수, 피톤치드 등 살균 효과가 있지만 몸에는 해가 없는 성분이 쓰여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