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개국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40여 개국 외교부 장관들은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CTBC 우호국 외교장관회의'에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동의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CTBT는 1996년 합의됐지만 조약이 발효되려면 원자력 능력이 있는 44개국의 서명·비준이 필요하나 북한,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이 비준하지 않아 아직 발효되지 않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 10여 개 국가의 외교장관은 별도 발언을 통해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서라도 CTBT가 조속히 발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21세기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라며 2006년∼2016년 이뤄진 5차례의 핵실험을 언급한 뒤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6자회담 9·19공동성명의 의무를 준수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며, 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우리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법의 필요성도 계속 강조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