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김동환의 시선 <12월 15일>

입력 2016-09-22 13:44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12월 15일' 입니다.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고, 또 예상했던 정도의 성명문을 발표했고, 또 예상했던 정도의 투표결과를 보여줬으며, 또 옐런 의장 역시 예상했던 정도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연준 위원 대부분은 새로운 위험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지표를 더 확인해야 한다." 금리인상에 대한 제법 강한 의지를 보인 듯 하지만 이 발언 역시 금리를 올리지 않기 위해 골대를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즉, 경제 목표를 수정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기자의 추궁성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기에 정작 옐런 의장의 '흉중에 금리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당분간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 그 '당분간'이란 어느 정도의 기간일까요? 지난 해 12월 금리를 올린 이후에도 당분간 또 보자고 했으니까 벌써 9개월 째 당분간입니다. 이게 꼭 시장에서 전망하듯이 12월까지라는 보장은 경험적으로 없습니다. 3개월이란 시간은 옐런 의장이 단서를 단 새로운 위험이 생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니까요.

올려야 했는데 참은 건지 어차피 못 올릴 상황인데 그냥 있기는 좀 그러니까 지표를 확인해보자고 한 건지 그 속은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 경제가 직면한 단기 위험요인들이 거의 상쇄됐다", "연방 기준금리의 인상 여건이 최근 강화됐다" 마켓 워치가 평했듯이 이 정도면 연준이 내놓은 가장 낙관적이고 자신감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임에는 이견이 없지만 동시에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은 기존의 2.0%에서 1.8%로 낮췄고 향후 3년간 경제성장 전망도 '더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지금 당장은 괜찮은 거 같은 데 금리를 올려가면서 까지 브레이크를 걸 정도의 속도는 아니니까 더 가속도를 내는 지 액셀에서 발을 때지 말고 좀 더 지켜 보자는 얘기입니다.

대선이란 정치적인 일정 때문에 연준의 결정이 좌우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NO.'라고 얘기했지만 글쎄요. 우리나 그들이나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리가 더 귀한 법이니까 이것도 그저 미뤄 짐작해야 할 대목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12월 15일, 대부분의 언론과 분석가들이 다음 금리 인상 시기로 꼽고 있는 그 날입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큰 의미 없는 예측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연내 한번이라는 예상을 명확히 했지만 그건 그야말로 예상이고 그것도 단순해 보이지만 엄청 복잡한 단서가 붙어있는 예상입니다.

그리고 11월에 옐런 의장이 신경 안 쓴다는 대선이 있습니다. 많은 상황의 변화가 있을 겁니다. 이제 금리 인상에 대한 걱정은 당분간 하지 않기로 하죠. 그 걱정을 외면하고 투자하자는 말씀이 아니라 거의 불가측한 전망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혹 더 중요한 것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는 겁니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건 어제 일본중앙은행 BOJ가 발표한 그 복잡한 양적완화나 미국 연준의 뻔하지만 고민스런 결정이 아닌 금리인하 카드를 쓸 수도 있는 시간을 번 우리 한국은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음주부터는 미국 대선 토론회가 있군요. 산 넘어 산입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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