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까지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유니플렉스 등 4개의 미편입 계열사와 일부 친족을 지정자료에서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롯데 소속 11개사의 주주현황에서 광윤사 등 일본 계열사가 보유한 주식을 관련자가 아닌 기타주주가 소유한 것으로 허위기재했습니다.
공시규정을 위반한 롯데 소속 11개사에 대해서는 과태료 5억7,300만원이 부과됐습니다.
신동빈 회장에 이어 신 총괄회장까지 검찰 고발이 결정되자, 그룹은 초비상 상태입니다.
앞서 신 회장은 20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18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신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고심하고 있으며 조만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만약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당장 연말에 있을 신규 면세점 입점 등 그룹 전반적인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총수 일가가 모두 부재 상태라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롯데 경영권이 일본 측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