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기간부터 선택 요령까지, 임신 초기 엽산 A to Z

입력 2016-09-21 15:16
수정 2016-09-22 10:38


임신 초기에 들어선 산모에게 보건소, 병원 등은 엽산제를 권한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엽산이 왜 필요한지, 언제부터 언제까지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꼼꼼히 알려주는 곳은 많지 않다. 이에 산모의 엽산 복용기간과 선택요령 등을 차근히 짚어봤다.

◇ 엽산 복용기간 꼭 지켜야 하는 이유는?

비타민의 일종인 엽산은 신경·혈관 발달에 필요할 뿐 아니라 세포 분열과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분이다. 임신 초기인 엽산 복용 기간을 꼭 지켜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엽산의 효능 때문이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한 직후 수정란은 활발하게 세포 분열을 거듭해 심장, 척추 등 태아의 중추신경계를 만들게 된다. 엽산은 바로 이 과정에서 필요한데, 이때는 임신 4주 이내에 해당하는 임신 초기로 임산부 본인조차 임신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이 흔한 시기다.

따라서 이 시기에 임신 사실을 모르고 엽산을 보충하지 않으면 태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기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17주에 해당하는 엽산 복용 기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 엽산제는 어떻게 골라야 하나?

엽산제는 원료에 따라 크게 천연엽산제와 합성엽산제로 나눌 수 있다. 이중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합성엽산은 상대적으로 흡수율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합성엽산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타민 B12 결핍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일일 최대 섭취량에 제한이 있다.

이와 달리 천연 재료로 만드는 천연원료 엽산은 그 섭취량에 제한이 없을 뿐 아니라, 파이토케미컬을 비롯한 다양한 유효성분을 함께 섭취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천연원료 엽산제 중에는 원료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100% 천연원료 엽산제도 있어 화학 성분에 민감한 임산부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천연 엽산과 합성 엽산은 각각의 특징이 뚜렷하므로 임산부가 본인의 몸 상태를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임산 초기는 태아의 중추신경계가 만들어지는 시기로 이 시기에 엽산을 비롯한 영양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임신 초기에는 엽산을 비롯한 영양제 복용 기간을 지키는 한편, 정기적인 진찰을 받으며 몸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