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은행권, "파업 쳘회하라"...고객혼란 차단

입력 2016-09-21 17:41
<앵커>
오는 23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은행권이 비상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잘못된 관행도 개선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범금융권이 거래하는 우수기업들과 협력해 마련한 취업 박람회.
참여한 은행장들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금융노조의 파업이 타당한 지 의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종규 KB국민은행장
"현재 상황이 파업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원들도, 노조도 잘 설득할 생각이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에 앞서 노조와 직원 설득을 우선순위로 삼으면서도 상황별 비상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비상대책 준비) 당연히 되어 있다. 단계별로 대응 전략을 갖고 있고, 가장 바라는 것은 서로 이해해서 그 단계까지 안가도록 하는 노력이.."
<인터뷰>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여러 단계별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치를 준비한 상황은 거의 비슷한 편"
현재 은행 사측이 예상하는 참여율은 30% 안팎으로, 가까운 영업점 간의 누수가 발생했을 시 인력풀을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파업 참여율이 50%에 가까워진다면 본부 인원을 파견하고, 70%까지 달한다면 일부 점포 운영을 축소해 거점점포를 운영, 필수 인력 배치 등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모바일이나 인터넷 뱅킹으로 이뤄져 전산 쪽 필수 기본인력은 미리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당국은 노사협력을 위해 만들어졌던 평가체계가 사실상 파업 참여를 독려한다며 개선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은행 경영관리 측면에서 파업을 묵인하는 잘못된 관행도 적극 개선해야한다. 파업 참여를 조합활동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해 KPI 가점 항목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
은행권은 파업 당일 업무가 마비되는 등 대규모 고객 혼란을 없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대출과 송금, 공과금 납부 등 주요 업무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며, 펀드나 방카슈랑스 같은 상담이 필요한 상품 가입은 다소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