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은행권, 가계부채 관리 경각심 갖고 적극 나서달라"

입력 2016-09-21 09:11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국책·시중은행장들에게 최근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습니다.

21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은행 등 7개 은행장들과 가진 금융노조 총파업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임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완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 우리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은행권이 경각심을 갖고 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요구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연초 목표대비 대출규모가 크게 확대된 은행들은 건전성 측면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임종룡 위원장은 "은행 집단대출에 대한 소득증빙 징구가 현장에서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최근 크게 확대되는 신용대출도 차주의 상환능력 심사가 엄격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미 금리인상의 영향을 분석하고 예상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준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로 예정된 금융노조의 대규모 총파업 예고와 관련해서는 철회해야 한다며 파업과 관련한 불법사항에 대해서는 엄정대응 할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파업 독려 과정에서 불법행위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민·형사상, 징계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파업 참여를 조합활동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해 은행 내부 성과평가 기준(KPI) 가점 항목으로 운영하고 있는 제도도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오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조합원 1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