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 美 23개 대형은행 중 2곳, '9월 금리 인상' 예상
박지원 / 외신캐스터
연준의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경계감은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 결과를 예측하려는 투자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한데요.
현지시간 20일 블룸버그통신의 기사입니다. 미국 연준의 프라이머리 딜러, 즉 주거래은행 23곳 중에서 단 두 곳 만이 채권시장이나 월가 경쟁사들의 예상에 반기를 들면서, 이번 9월 FOMC에서 깜짝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달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은행은 BNP파리바와 바클레이즈인데요. 이렇게 복수의 은행이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금융시장의 일치된 의견에 반기를 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라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지적입니다. 이 두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시장 참여자들이 지나치게 서둘러 금리 인상 기대감을 접었다고 진단했습니다.
BNP파리바와 바클레이즈 모두 기준금리 인상이 간발의 차이로 결정될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전망이 들어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먼저 BNP파리바의 로라 로스너 미국 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지표 데이터는 언제나 불확실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있어 완벽한 시점은 없다면서도, 지난 9개월간 금리인상을 연기시킨 다양한 충격이 있었지만, 고용시장은 계속 탄탄했던 만큼 연준이 이번에 금리 정상화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RBC캐피탈마켓의 톰 포셀리 이코노미스트는 9월 금리 인상에 대해 “모든 충격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고, 또 미즈호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도 “이번에 금리가 인상되면 지난해와 같은 시장 붕괴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예견했는데요.
이러한 견해에 대해 BNP파리바에서는 연준이 지난 9개월간 도망 다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연준이 결정을 유보하는 것은 매우 특정한 충격에 대한 것이라며, 소란이 진정됐고 리스크는 감소했으며 경제지표는 탄탄한데 점진적 금리 인상을 하려는 연준이 더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기관인 바클레이스는 줄곧 6월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가 5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전망을 수정한 바 있는데요. 롭 마틴 미국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바클레이즈는 미친 회사가 아니다. 우리가 시장의 컨센서스에서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연준 의장과 부의장이 지난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고 여기기 때문에 9월 인상의 신념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두 곳을 제외하고 핌코, 골드만삭스, 블랙록, JP모건 등 연준의 나머지 주거래은행들은 대체로 연준이 이번 9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연내 한차례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재차 예고해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를 명확히 할 것으로 보고 있구요. 일부 은행들은 9월 깜짝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에서는 지난해 12월 금리를 올릴 때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나 올해 한 번도 금리를 올리지 못한 것은 연준의 공신력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내일 새벽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 함께 살펴봤습니다.
양경식 ks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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