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금융과 공공부문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의 5개 연맹이 오는 22일부터 총파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23일에는 금융권의 총파업이 예정돼 있어서 극심한 혼란이 예상됩니다.
(인터뷰)김문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10만 금노동자 총 집결해 총파업 돌입, 23일 금융노조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총파업이다. 최대 규모의 총파업으로 진행될 것이다"
양대 노총은 정부와 사측이 성과연봉제 등과 관련해 인권 탄압과 불법적 회유를 벌이고 있어서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파업 돌입 시 법 등에서 정한 필수유지업무를 준수토록 하고 특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확실히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고용보장과 고임금을 누리는 공공·금융부문이 임금체계 개편을 반대해 총파업을 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업을 앞두고 노조측과 정부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선 현장의 우려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영계는 당장 이번 파업은 노동계의 '기득권 지키기'라며 비판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동계의 파업이 가뜩이나 힘든 우리경제와 국민 일상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총은 또 한진해운 사태로 수출입 물량의 운송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철도와 지하철 운행 중단은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파
업의 후폭풍을 우려했습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오전 시중은행의 은행장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금융권 파업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고 은행들도 각 사별로 비상계획을 마련해 금융노조의 파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