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집값 '들썩'…재건축 기대감 ‘고조’

입력 2016-09-20 18:21
<앵커>
학군과 주거환경이 좋아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재건축 열기가 뜨거웠던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보다도 집값이 더 뛴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어떤 이유인지 홍헌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2분기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도 과천시입니다.
과천시는 전분기 대비 6.4%나 올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과천시 집값이 강남구와 서초구보다 많이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과천은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건축 단지가 밀집지역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중도금 대출규제 대상이 아닌 9억 원 이하의 아파트가 많다는 점도 투자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남 재건축을 겨냥한 중도금 대출규제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중도금대출규제 때문에 강남 재건축에 투자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중도금 조달이 수월한 과천시장에 관심을 두는 편이다."
전문가들은 강남 접근이 쉽고 생활환경도 좋아 강남에 직장을 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투자수요는 물론 실수요도 풍부한 만큼,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