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신청 이후 세계 곳곳에서 발이 묶인 한진해운의 비정상 운항 선박은 현재 54척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8일 오후 6시 기준 한진해운 보유 컨테이너선 97척 가운데 3척이 가압류되고 6척은 입출항 불가, 45척은 공해 상 대기 중으로 모두 54척이 비정상 운항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현지 법원의 압류금지조치(스테이오더) 발표, 항만업체와의 비용협상 등으로 인해 하역 재개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어 집중관리 선박으로 분류된 선박은 34척이다.
지난 14일 시작된 추석 연휴에 스페인 발렌시아항에서 한진 스페인호가, 미국 오클랜드항에서 한진 그리스호가 각각 하역 작업을 마쳐 현재까지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총 97척 중 28척이 국내 항만(15척)과 해외항만(13척)에서 하역을 마친 상태다.
또 18일 오전 일본 도쿄항에서 한진 제네바호가 일부 화물을 내린 뒤 목적지인 부산항으로 출발해 20일 오전 8시30분께 입항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5일 채권자의 한진해운 선박 가압류를 막는 압류금지명령이 발효됐고 이어 현지 하역업체와 하역비 협상이 타결되면서 하역 작업이 이뤄졌다고 한진해운 관계자는 전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미국 뉴욕과 싱가포르, 멕시코 만잘리노 등에서 이번 주 초 하역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고 추가 자금이 마련되는 대로 억류 선박이 많은 중국,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하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